시간을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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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대하는 자세

2you 2021. 6. 21. 05:52

덴마크에 사는 외국인들이 입을 모아서 하는 얘기가 있다. 바로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다.

“이곳에서는 시간을 대하는 자세가 전혀 달라요. 날마다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죠. 우리가 계속 런던에 있었으면 돈은 더 벌었을지 몰라도 시간은 훨씬 부족했을 거예요.”

덴마크로 삶의 터전을 옮긴 수많은 외국인이 느끼는 가장 큰 변화가 워라밸이다. 이들은 덴마크의 사무실을 가리켜 오후 5시 이후의 영안실과 비슷하다고 표현한다. 누군가 주말에 일을 한다고 하면 덴마크 사람들은 비밀 프로젝트에 착수한 정신병자가 아닌지 의심스러워한다.

OECD에 따르면 덴마크는 일과 삶의 균형을 잘 갖춘 나라로 꼽힌다. 1인당 연평균 근무시간이 덴마크는 1457시간인 반면, 영국은 1674시간, 미국은 1790시간, OECD 평균은 1766시간이다.

또한 덴마크 회사는 융통성이 많다.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고 출근 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 일을 하는가보다 데드라인을 지키는 걸 중요시 여긴다. 거기다 전직원에게 최소 5주의 유급 휴가가 주어진다.

덴마크는 주정부 차원에서 아이 1명당 52주의 유급 출산휴가를 주는데 이 기간은 배우자와 나눠서 쓸 수 있다. 보조금도 지원해주는데 액수는 연봉과 풀타임으로 근무하는지 여부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직업이 없더라도 주 정부로부터 매달 1만 8000크로네(한화 약 310만 원)를 받을 수 있다. 보육비 역시 아이 1명당 매달 300크로네(한화 약 5만 원)가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