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가 마음을 알아챈다

SNS 정보가 단지 개인 신상을 원하는 만큼만 보여주고 만다고 여긴다면 순진한 생각이다. 우리가 무심코 SNS에 쓴 것들은 사이버 세상을 떠돌다가 우리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내가 누른 ‘좋아요’는 내 감정과 취향까지 세세하게 말해준다. ‘좋아요’만 분석해도 그 사람의 개인적 성향을 예측할 수 있다. 그것도 사람보다 정확히 말이다.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을 통한 연구 결과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코신스키 교수는 온라인에 남긴 디지털 기록만으로도 사람의 성격을 판단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좋아요’ 300개가 내 마음을 알아챌 확률이 아내나 남편이 내 맘을 알아챌 확률보다 높다는 것이다. 코신스키 교수가 사용한 컴퓨터 알고리즘의 ‘좋아요’ 분석 정확도는 무려 90%에 달했다.
어떻게 ‘좋아요’를 분석하는 것만으로 기계가 사람보다 한 인간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까. 코신스키 교수는 컴퓨터가 두 가지 면에서 인간보다 나은 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첫째, 컴퓨터는 인간이 파악할 수 없는 패턴을 알아채는 데 능하다. 둘째, 컴퓨터 알고리즘으로는 1초도 되지 않은 시간에 수십만 개에 달하는 페이스북 ‘좋아요’를 파악해서 작은 정보들을 찾아내고, 이를 합산해서 성격이나 지능, 성정체성, 정치적 견해 같은 인간 내면의 성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기술이 더 발달하면 컴퓨터와의 경쟁은 게임이 안 될 정도로 시시해질 게 뻔하다.
이제 인간은 스스로의 데이터를 철저히 관리함은 물론, 우리의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감시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기술은 더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진화해 인간이 깊숙이 숨겨놓은 생각까지 예측하는 데 능숙해질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다가올 기술 사회에 인간의 삶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미솔, 신현주의 [4차 인간] 중에서!!
(^-^)기계에게 쫓기는 삶을 살지 않으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인권이 존중되고 강화된 사회 시스템이 필수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