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전

책과 함께/루틴의 힘

꿈의 비전

2you 2021. 12. 24. 04:27

우리는 매일의 의지를 조금 더 통제할 뿐이지만, 의지는 결국 부를 지휘하지, 정원사는 생각했다. 그는 ‘끝나지 않은 사업’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서류철을 쳐다보았다. 거기에는 평생 그가 의도한 것들이 종류별로 분류되어 있었다. 생각, 꿈, 목표, 지향점, 배경, 남은 생에 바라는 경험들 등이 적혀 있었다.

에너지는 주의를 기울이는 곳으로 흐른다. 내면의 목표를 단단히 붙잡으면, 모든 일이 스스로 생각하는 그 모습이 된다. 최악의 경제적 고난을 극복할 해결책을 마음에 품어라. 목표를 신뢰하면, 그곳에서부터 계획이 나온다.

40대 때, 나는 집 3채를 개보수하여 되팔았는데, 3채 다 손실이 일어나 내 투자 인생 최악의 선택으로 판명되었다. 이 손실 때문에, 불운의 희생자로서 연민에 빠지고 싶은 유혹까지 느꼈다.

그것도 모자라, 다음 프로젝트는 동료들이 ‘타이타닉’이라고 부르는 집이었다. 이 별명은 그 조건에서 연유한 것인데, 우리가 그 집을 바닥에서 끌어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 집은 다른 집들을 수리하는 동안에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샀던 건데, 이제 마주할 때가 온 것이다. 그 집에 홀로 앉아 있노라니 좌절감이 몰려왔다.

불운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 문제를 헤쳐나가는 것임을 알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저 물러설 수만은 없었다. 그러나 다 쓰러져 가는 집은 당시 몇 년간 겪은 모든 일의 총합과도 같은 집이었다. 그동안 축적된 모든 지식뿐 아니라 마음의 힘까지 시험에 들 것이었다.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에 집중했다. 바로 내가 지닌 ‘의지’의 힘이었다. 나는 공책을 펴고 집수리를 마쳤을 때 어떠할지를 써 내려갔다. 타이타닉을 개보수하는 동안, 장애물들은 도저히 넘어설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밤이 되면 먼지투성이인 채로 그 집에 홀로 앉아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내가 감당하기 벅차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나는 매일 밤, 전에 써둔 서류철에 집중하고, 내 꿈의 비전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