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동안, 세계 10대 부자는 눈만 깜박여도 1,786만원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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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동안, 세계 10대 부자는 눈만 깜박여도 1,786만원 불어나

2you 2022. 1. 17. 22:03

지난 2년 코로나 19 팬데믹이 지구촌을 휩쓸면서 세계 인구의 99%는 소득이 줄었는데 비해, 세계 10대 부자의 자산은 오히려 곱절로 불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시간 단위로 계산했더니 팬데믹 기간, 세계 10대 부자들의 자산은 눈 한 번 깜박이는 순간에도 약 1만 5,000 달러(약 1,786만원)가 늘어났고, 하루만 지나도 약 13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씩 불어난 것으로 추계됐다. 또 4초마다 한 명이 죽고 26시간마다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지난 17일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이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어젠다 주간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분석한 보고서 ‘죽음을 부르는 불평등’을 내놓았다. 옥스팜은 불평등 해소를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약 1억 6,000만명 이상이 하루 생계비가 2달러가 채 안 되는 빈곤 계층으로 전락한 반면 세계 10대 부자의 자산 총액은 약 7,000억 달러(약 833조원)에서 약 1조 5,000억 달러(약 1786조원)로 곱절 이상이 됐다.

포브스의 10대 부자 명단을 근거로 하면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버나드 아놀트 일가, 빌 게이츠, 래리 윌리슨,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발머, 워런 버핏이 해당된다.

일론 머스크의 재산은 팬데믹 기간 10배로 불어난 반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오히려 30% 감소해 그들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옥스팜은 세계 10대 부자가 이 기간 벌어들인 수익의 99%에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면 전 세계 인구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 수 있고, 80개국 이상에 보편적 의료·사회보호 서비스와 기후적응 및 성 관련 폭력 예방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y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