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어도 시간과 장소와 목적에 따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알맞은 가면을 장착하고 사는 게 사회생활의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상처 주지 않고, 받지도 않기 위해?!
특별은 무슨 특별? 나이테가 늘어날수록 특별하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구의 슬픔이나 불행도 단지 남의 일이라고 간단하게 치부할 수 없게 된다. 오늘 누군가의 아픔이 내일 내 몫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과 걱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