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냐 류보머스키 교수는 미래의 안정을 위해 돈을 적게 쓰면서도 최대의 행복을 이끌어내는 지혜로 ‘절약’을 제안한다. 류보머스키 교수에 따르면, 절약(thrift)이라는 단어는 번영하다(thrive)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단어로, 제한된 자원을 최적의 효율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받는 월급은 한정되어 있지만, ‘적게 쓰면서 더 많이 즐긴다’라는 절약의 원칙을 따르면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다.
절약은 올바른 소비습관을 부각시켜 안정적인 생활습관을 만들어주며 자산 관리 능력을 길러주고 자제심을 발휘하게 하여 성공에 도움이 된다. 그가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
(2) 재활용과 빌려 쓰기를 통해 최대의 만족을 얻는다.
(3) 불필요한 상품에 돈을 낭비하지 않고 빚을 줄인다.
(4) 물건보다 경험에 돈을 쓴다.
2015년 4월, 정리 콘설턴트 곤도 마리에가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그의 저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 역시 어쩌면 사람들이 ‘금전적이고 물질적인 요소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즐거움과 행복이 있다’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해서일지도 모르겠다.
대학 도시는 대부분 비정상적이고 소란스럽고 놀라운 곳이지만, 캘리포니아 주의 아르카타는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비정상적이고 소란스럽고 놀랍다. 훔볼트 주립대학이 있고 1960년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아르카타는 학생과 교수, 히피와 예술가, 음악가와 대마초 재배인, 그리고 눈이 흐리멍텅한 신비주의자들의 안식처다.
이곳에는 어르신들도 많이 살고 있다. 배꼽에 보석을 달고 혀와 눈썹에 피어싱을 한 할머니들과, 문신을 하고 레게 머리를 한 백발 할아버지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아르카타는 어떤 사람이든 환영한다.
한 번이라도 아르카타를 방문해본 사람들은 꼭 다시 찾아온다. 아니면 이곳에서 계속 눌러 산다. 이 도시에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고, 그렇게 찾아온 사람들은 인생을 만족하며 살아간다.
이 같은 끌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는 그걸 그저 ‘각인(刻印)’이라고 부른다.
아르카타에서는 따분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누군가 내게 인생에서 진정한 행복을 하나만 꼽아보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를 꼽을 것이다.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각박한 현실에,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너무 매력적이라 도저히 샅샅이 둘러보지 않을 도리가 없다면, 이는 또 얼마나 큰 즐거움이겠는가. 그래서 나는 이 도시에게 고맙다.
아르카타는 품이 넓은 도시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나 적어도 구걸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친절을 베푼다. 아르카타 주민들은 어떤 사람이라도 노숙자나 걸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들 다른 사람을 돕고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독버섯을 구분하고, 달팽이시어에게 먹이를 주고, 귀에 털이 많은 점박이 올빼미를 돕는 운동을 벌인다. 지붕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하고, 바이오디젤을 직접 제조해 사용하며, 현관문 밖에 무지개 깃발(동성애 문화를 상징하는 표식)을 단다. 도시 곳곳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농산물 직판장을 열어 대마와 콩을 팔고(양을 똑같이 정해 포옹을 하고 채소를 바꿔준다), 매년 아르카타 만에서 굴 축제를 연다.
그리고 특이한 기념행사가 다양하게 벌어진다. 그 중에는 밸런타인데이를 반대하는 날, 폭주족을 없애는 주, 해수면 상승 문제를 깊이 생각하는 달, 외바퀴 자전거를 타고 일하러 가는 날, 텔레비전 없애는 날 등이 있다.
아르카타 주민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주식이나 태닝 사업을 하거나, 제3세계 노동자들을 착취하지 않는다.프라다 정장을 입거나 비싼 디자이너 안경도 쓰지 않는다. 모피제품을 입지도, 겨울에 난방 온도를 20도 이상 올리지도 않는다. 채식을 하며, 도로 포장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내고, 여행객의 쉼터를 짓고, 두부가게에 수레를 끌고 다닌다.
아르카타 주민들은 환경보호에 철저하다. 가정용 중수, 플라스틱, 알루미늄, 유리, 판지, 음식 찌꺼기, 손톱 깎기까지 많은 것들을 재활용한다. 아기를 집에서 자연분만하고, 퀴노아 샐러드를 먹고, 인삼차를 마시고, 비누를 만들어 쓴다. 그리고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해변 근처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평화 행진을 즐기고, 다양한 방식으로 평등과 다양성을 찬미한다.
어떤 이들은 아르카타 주민들을 이교도, 히피, 소심한 환경운동가 등으로 부른다. 주민들은 그런 이름들을 최고의 찬사로 여긴다. 아르카타 주민들에게 인생이란 사랑을 나누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것이 내 인생에 대한 최고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는가?
기회가 날 때마다 더 좋은 곳으로 떠날 궁리를 하고 있는가?
인생의 행복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들에 있지 않다. 인생의 행복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을, 죽기 전에 꼭 살아야 할 곳으로 만드는 데 있다. (by 티모시 마틴)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의 [죽기 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 중에서!!
(^-^)모두들 다른 사람을 돕고,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인생이란 사랑을 나누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웃들이 모여 사는 곳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사람 살기 좋은 세상이네~~♪♬
우리는 왜 소득이 늘어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착각할까? 벤-샤하르는 두 가지 가설을 제시한다.
하나는 수렵 및 채집에 의존하던 시대의 본능과 습관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설이다.오늘날은 심한 가뭄이나 추운 겨울에도 생존에 대한 불안함을 상대적으로 적게 느끼기는 하지만 ‘만일에 대비하여 재산을 축적하고 싶은 습관’이 여전히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다른 하나는 심리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가 정량화되기 쉽고, 그만큼 심사와 평가도 더 편하기 때문이라는 설이다.예를 들어 주택의 가치는 가격으로 정량화할 수 있지만, 그 집에 얽힌 개인의 추억은 정량화할 수 없다. 그는 결단과 판단이 필요할 때 사람은 셀 수 없는 것보다 셀 수 있는 것에서 가치를 느끼게 된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금전적 혹은 물질적 풍요에 더 마음을 기울인다. 또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람들의 관심을 돈이나 물질로 돌리려는 사회적 움직임이 점점 더 커진다. 신문과 함께 들어오는 광고지에서는 아파트 분양 안내나 투자 수익을 보장한다는 상가 건물 매매 홍보지를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지금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기 제일 좋은 때라는 광고도 많다. 보험 업체들은 위험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각종 분야의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간 지속된 경제 성장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줬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경고하는 법학자가 있다. 1971년부터 1991년까지 하버드대학교의 총장을 지낸 데릭 보크(Derek Bok)다. 그는 행복도 측정에 대한 연구 결과 중에서, ‘최근 50년간 미국인의 1인당 소득은 크게 증가했지만, 평균 행복도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라는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세기에 걸친 경제 성장을 관찰한 보크는 “미국인은 마치 쳇바퀴를 돌고 있는 다람쥐 같다. 소득이 늘어나도 풍요로운 생활수준에 금세 익숙해지고, 더 큰 풍요를 누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한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심리학과 경제학에는‘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라는 용어가 있다. 끊임없이 쾌락을 추구하는 상태를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모습에 비유한 표현이다.
우리가 쾌락의 쳇바퀴를 끊임없이 돌게 되는 이유는 쾌락적응(Hedonic Adaptation) 때문이다. 쾌락적응은 변화된 상황에 익숙해져서 어렵거나 고통스러운 환경에서조차 적응하는 인간의 심리적 현상을 일컫는다. 이러한 쾌락적응 덕분에 사람은 혹독한 상황과 환경에 처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쾌락적응 때문에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에 금방 익숙해질 수도 있다. 그러면 인간은 더 많은 돈과 더 큰 성공을 계속해서 좇게 된다.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노력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풍요로움만을 추구하면 행복은 오랫동안 지속되기 힘들다.
몸과 마음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생활, 꿈에 그리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돈은 불가결한 요소다. 하지만 물질을 최우선시해서, 돈을 남보다 더 많이 번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도 탐닉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부의 쳇바퀴를 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만약 그렇다면 그 생활에서 당장 내려와야 한다. 그리고 즐거움과 의미가 넘치는 삶이란 어떤 삶인지, 자신에게 계속 물어봐야 한다.
우리는 돈과 행복의 관계를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또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하버드대학교 의학대학원의 교수 조지 E. 베일런트는 그랜트 스터디(Grant Study)를 통해 ‘행복한 사람이 더 오래 살고 생산성도 높으며 더 많은 수입을 올린다’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랜트 스터디란 하버드대학교 의학대학원 연구팀이 70여 년간 진행한 성인 발달 연구를 지칭하는 말이다. 1930년대 말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하버드대학교 학생 268명을 대상으로 현재도 진행 중인데, 연구팀은 그들의 일생을 추적 조사하여 행복의 본질과 비결을 살펴보고 있다.
숀 아처는 자신의 저서 [행복의 특권]에서 행복이란 ‘즐거운 기분’ 이상을 의미하며,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한다. 그는 다양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고 있다. 환자를 진단하기 전에 긍정적 감정을 느낀 의사는 평소보다 19% 빨리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낙천적인 영업사원은 부정적인 태도를 지닌 사원보다 56% 이상 좋은 실적을 거둔다고 한다. 또한 시험 전에 행복한 기분을 경험한 학생은 다른 학생들보다 수학 성적이 훨씬 더 좋았다.
성격이 밝은 학생이 후에 더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이터도 있다. 에드 디너 등이 미국의 상위 25개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학교 1학년 때 자신의 성격이 밝다고 답한 학생은 어둡다고 답한 학생보다 19년 후(평균 연령 만37세)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행복은 생산성이나 수입만이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에드 디너 등이 종교인(수녀)을 대상으로 행복도와 수명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수녀가 될 때(평균 22세) 자신의 일생을 쓴 자전(自傳)에 긍정적인 단어를 더 많이 쓴 사람은 적게 쓴 사람보다 오래 살았다.
이처럼 류보머스키 교수는 행복한 사람의 특징으로 ‘위기에 직면해도 더 빨리 극복한다’, ‘면역 체계가 더 강하고 건강하다’, ‘더 오래 산다’등을 꼽았다.
돈과 건강은 삶을 지탱하는 기본 요소다. 행복한 감정은 그 기본을 지탱하는 상위의 개념인 메타 인프라(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행복한 감정이 항상 성공을 약속해주지는 않는다. 벤-샤하르의 햄버거 모델을 다시 떠올려보자. 그중 ‘쾌락주의’는 정크푸드 햄버거처럼 맛있긴 하지만 건강에는 나쁜 모델이다. 행복한 기분(현재의 이익)만을 추구하면 의미 없는 인생(미래의 손실)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반면 이상적인 햄버거 같은 행복은 우리에게 행복한 기분(현재의 이익)과 함께 심리적 성공에 따른 의미 있는 인생(미래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모델이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매일 즐거운 일을 만들어 즐거운 삶을 계속 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심리적 성공을 통해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