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거래시 주의해야 할 점

NFT는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의 세계를 연결짓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메타버스에서 NFT를 거래할 때에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1. 표절 논란

누군가가 한 거래소에 올라온 작품을 똑같이 흉내 내어 다른 곳에 올리거나 또는 작가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작가 몰래 올리는 경우도 있다. 최근 트래버존스는 ‘satoshi’라는 자신의 작품이 Opensea에 올라온 걸 뒤늦게 알게 되어 거래소에 연락했고, 작품은 즉시 삭제됐다.

 

2021년 초에는 CROSS 플랫폼에 올라온 작품들이 BCAEX에 올라왔던 작품들을 표절한 것이 알려졌다. 그런데 CROSS 측은 표절로 지적받은 58건의 작품을 내리지 않았다. 이유는 ‘탈중앙화’ 플랫폼이기에 개인이 올린 작품을 거래소 측에서 임의로 삭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CROSS에 올라온 작품은 약간 다르게 만든 부분도 있지만 이건 누가 봐도 표절이다. 이 경우 원작자 개인이 위작인지 아닌지를 검증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 거래소에서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으니 작품을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2. 오프라인 원본의 소유권

두 번째는 원작자의 작품 원본과의 소유권에 대한 문제이다. 2021년 5월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중섭, 이수근, 김환기 작가의 NFT 경매가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경매를 진행하기로 한 워너비인터내셔널에서는 미술등록협회를 통해 모든 절차에 맞게 진행했다고 했지만,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환기재단과 유족 측에서 이에 대해 협의도 합의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술품의 경우 저작권에 대한 문제는 물론, 우너본을 그대로 디지털로 만든 작품이 맞는지에 대한 진위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니 관심있게 살펴봐야 한다.

 

3. 해킹

세 번째 문제점은 해킹이다. 물론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이더리움으로 거래가 되며, 블록체인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해킹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그래서 NFT 자체는 해킹의 위험이 적지만 거래소는 그렇지 않다. 해커들이 노리는 부분도 직접적인 NFT와 코인이 아니라 거래소와 개인 계정이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거래소에 대해 직접적인 해킹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개인 계정 탈취는 문제가 되고 있다.

 

2021년 3월 일부 사용자가 자신이 구매한 NFT를 도난당햇다는 기사와 자신의 카드 정보로 1만달러 이상의 NFT를 구매하는 데 쓰였다는 기사가 나왔다. 니프티게이트웨이 측에서는 자신들이 아닌 사용자 게정 비밀번호가 다른 곳에서 도용당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개인들이 2단계 보안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직은 개인 계정의 문제라고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래소들이 한 번씩은 해킹 피해를 당한 적이 있었던 만큼 NFT 거래소에서도 같은 일이 생기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4. 박제

네 번째는 박제의 문제다. NFT는 누구나 자유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발언뿐 아니라 연예인을 스토킹해서 그들의 사생활을 NFT로 만든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일례로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은성수 코인’으로 박제된 예가 있다.

 

특히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많은 소송이 벌어지게 될 텐데 안타깝게도 NFT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길도 없고, 거래가 된 금액에 대해서는 환수조치를 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5. 자전거래

마지막으로 자전거래다. 자전거래는 자신이 파는 상품에 대해 자신이 입찰해 금액을 올리는 걸 말하는데, 경매로 올라온 물건들의 경우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일례로 비플의 작품을 낙찰받은 사람은 NFT 펀드 메타버스의 창업자이고, 잭 도시의 트윗을 250만달러로 구입한 사람은 브릿지오라클(가상화폐 기업)의 대표였다.

 

이들이 뛰어든 이유는 간단하다. 이만큼 주목받는 시장이라는 걸 보여줘야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비난받을 만한 일도 아니다. 어쨌든 자신들의 자금을 투자해 실제로 작품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작품에 이런 자전거래가 적용되어 의도적으로 가격을 올렸을 경우이다.

 

NFT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강화되어야 할까? 거래소의 책임, 상징성 있는 기관의 인정, 진위 여부 확인과 개인 아티스트 차원에서 해야 할 일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NFT 거래소의 책임

‘탈중앙화’란 멋진 말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에 대해 중앙의 기관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게 맞는 걸까?

 

크든 작든 NFT 거래소에 작품을 올리거나 거래를 할 때 우리는 수수료를 낸다. 이렇게 ‘돈’이 지불되었다면 거래소는 그에 대한 일정 정도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거래 전은 물론 거래 후에도 위작 등의 문제가 생겼다면 이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해킹에 있어서도 수준급의 보안을 갖추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얗 KSEK. 지금 당장은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태라 하더라도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했던 문제들이 NFT 거래소에서도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2. 상징성

NFT 아트의 경우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이 주는 상징성이 있어야 한다. 이 역할을 가장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곳은 이미 현실 세계에서 많은 작품들의 거래를 진행해 본 소더비, 크리스티, 서울옥션과 같은 경매업체들이다.

 

작품이 거래소에 등록되기 전에 진ᄍᆞ 가치가 있는 작품인지, 패러디나 위작은 아닌지에 대해 공증해 줄 수 있다면 작품의 가치는 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경우에는 이미 유명한 기성작가들 외에 신인들이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약점이 있다. 또 인증과 판매라는 절차가 하나씩 늘어갈수록 이에 대한 수익 역시 각각 줄어들게 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3.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

미술품 거래뿐 아니라 모든 NFT 거래에 있어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은 필수다. NFT의 소유자는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누구나 블록체인을 확인해 누구의 소유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의 ‘누구’는 이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들을 이야기하지 일반 대중이 아니다. 누구에게라도 어디에서든 인정받기 위해서는 검증하고 알릴 수 있는 쉬운 방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각각릐 거래소에 있는 작품들을 하나로 모아 DB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내가 산 작품이 표절이거나 위작인 걸 정확하게 판명할 수 없다면 이런 의혹 속에서 시장의 확대는 어렵다.

 

4. 개인 아티스트 차원에서 해야 할 일

개인 아티스트의 경우 에전보다 훨씬 많은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이 기회는 유명한 아티스트들에게만 돌아오는 기회일 수도 있다. NFT 작품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선택은 ‘이미 유명한’ 쪽으로 쏠릴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신인작가들의 경우 NFT 거래소가 많아지는 만큼 굳이 어느 한쪽만 선택할 필요없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똑같은 작품만 아니라면 다양한 거래소에 올려 판매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는 유명 아티스트들도 해당된다)

 

문제는 팬들의 입장에서 혼란스럽고 관리 면에서 복잡하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자신만의 작품을 모아 놓은 홈페이지를 만들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만든 작품을 공개하고 링크를 걸어 팬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비플과 같은 아티스트들은 이미 SNS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활발하게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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