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경제학자 파레토는 부와 소득 관계를 연구한 끝에 이탈리아 전체 인구의 20퍼센트가 국가 전체 소득의 80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법칙은 비단 경제학의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20퍼센트의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거나 20퍼센트의 운전자가 전체 교통신호 위반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렇게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80퍼센트가 20퍼센트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이론이 ‘2080 법칙’이다.
내가 보기에는 책에도 이 법칙이 적용된다. 즉 책의 핵심은 전체 내용의 20퍼센트 정도이기 때문에 그 부분만 읽어도 나머지 80퍼센트의 내용을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20퍼센트의 핵심을 파악한 뒤 내게 꼭 필요한 책,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확신이 생긴다면 그때 책 한 권을 정독해도 늦지 않다.
지금 소개하는 독서법은 책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독서법이다.
(1) 취사선택 독서법
-말 그대로 내가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집중적으로 읽는 독서법이다. 이 방법은 어떤 부분을 고를 것인지가 중요하다.
차례를 보고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어도 되고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서 소제목 위주로 내용을 확인하다가 필요한 부분이 나타나면 꼼꼼하게 읽고 다시 필요 없는 부분이 나오면 넘어가는 식으로 읽어도 된다.
(2) 역산 독서법
-소설처럼 첫 장부터 차례대로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닌 경우에 유용한 독서법으로 순서를 바꿔서 결론부터 읽는 독서법이다. 목차를 보고 결론에 해당하는 부분,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낸다.
가령 내 예상으로 3장이 결론에 해당한다면 3장으로 가 소제목을 훑어보고 3장을 꼼꼼히 읽는다. 말하자면 저자가 책으로 전달하려고 한 핵심을 먼저 읽고 독서의 목적을 분명히 달성하는 것이다.
(3) 2할 독서법
-2할 독서법이란 말 그대로 전체 분량의 2할 분량만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독서법이다. 예컨대 책이 200쪽이라면 2할에 해당하는 40쪽 가량을 읽고 전체 개요를 파악하는 것이다. 5장으로 구성된 책이라면 대략 1장 정도를 읽는 셈이다. 그 정도는 누구나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투자하면 읽을 수 있다.
남은 부분을 읽지 않고 저자의 진정한 의도를 어떻게 알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책 전체를 읽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우리의 기억은 매우 한정적이라서 전체를 다 읽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거의 사라진다. 그러니 좀 더 정확하게 오래 기억을 하기 위해 머릿속에 기억할 대상을 한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서 소개한 독서법은 아무 책에나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문학 작품에는 잘 맞지 않는다.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바에 다가가지도 못할뿐더러 제대로 감상할 수도 없다.
전체를 읽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는 책, 정말 읽기 싫은 책을 아예 읽지 않는 것보다 최소한 책의 핵심은 알고 넘어가자는 의미에서 도움이 되는 독서법이다.
또한 주어진 시간 내에 많은 서류를 읽고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 업무 때문에 특정 지식이나 정보를 찾아야 하는 경우처럼 목적이 뚜렷한 독서를 할 때 매우 유용하다.
전체를 읽는 독서가 아니기 때문에 읽을 부분을 선별하는 것이 이 독서법의 핵심이다. 무턱대고 아무 데나 읽으면 의미가 없다.
책을 아예 안 읽는 것보다는 낫다는 취지에서 소개하는 방법이니 도저히 책을 끝까지 읽을 자신이 없다면,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신에게 적절하게 적용해서 시도해 보길 바란다.
--사이토 다카시의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중에서!!
(^-^)잘못 활용하면 수박 겉핥기식 독서가 된다는 점에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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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 내가 공부하는 이유 [전2권] : 사이토 다카시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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