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소리 같지만 제일 괴로운 건 암이 아니었어. 요즘 제일 행복해. 더 이상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되고. 당신을 떠난 게 아니란 걸 알아줘. 예전의 나를 떠난 거야.” (매기가 전 남친에게)

 

매기는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 후에도 행여 암이 다시 재발할까 봐 늘 불안과 두려움을 품고 살았다.

 

내가 게리 전화를 안 받았다면 아마도 ……. 존과 난 똑같아요. 존도 나처럼 거짓으로 웃으면서 마음을 숨겼죠.” ()

 

늘 최고로 멋져 보였던 친구 존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처럼 롬 역시 남모를 속앓이로 극단적인 위기를 맞고 있었다.

 

매기도, 롬도, 존도!!!

누구 때문도 아니고, 무엇 때문도 아닌 …… 결국은 나 자신의 문제더라. 내가 나를 가장 힘들게 한다.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도 정작 사람들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데 익숙해진 지 오래다!!!

 

존과 당신이 다른 건 단 하나예요. 당신은 게리 전화를 받았잖아요. 그건 삶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죠.”

모든 관계에는 꽃과 정원사가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당신이 오랫동안 정원사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당분간은 꽃 역할 하겠다고 리자이나(아내)한테 꼭 말하세요.” (매기)

 

누구나 보살핌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특히 부부 사이라면, 한쪽만 보살피고 의지하는 관계의 불균형은 일방적인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게 돼 롬처럼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사랑이든 뭐든 주거니 받거니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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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ship isn’t a big thing......

It’s a million little things.

(우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소한 것들이다)

 

“진정한 우정이란 항암 치료를 마친 친구가 내 차에 토해도 용서하는 것.” (존)

“우정은 언젠가 친구가 영화를 완성하리라 믿는 거고, 친구가 식당 문을 닫아도 손잡아 주는 거지. 더 나은 식당을 열 거라는 걸 아니까. 내 지갑과 열쇠, 아내, 아이들을 맡길 만큼 믿을 수 있는 사이고, 어려운 얘기를 꺼낼 수 있고, 또 기꺼이 들어주는 사이지. 수많은 사소한 것들이야.” (존)

“끔찍한 일이 생겼을 땐 이런 생각이 들잖아. 이런 일에 무슨 좋은 점이 있을까? 너무 힘든 일이 닥치면 진실을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심지어 바꾸려고 할 때도 있어. 하지만 아무리 나빠 보여도 좋은 점이 있어. 찾게 될 거야. 내가 약속할게.” (존)

“그러니까 내 말은 일이 잘 안 풀려도 난 모든 일에 이유가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는 거야. 그 이유를 찾는 게 인생의 도전이지.” (존)

 

틈날 때마다 친구들에게 이렇게 주옥같은 긍정의 메시지들을 아끼지 않으며, 든든한 지원군 & 후원자 & 버팀목 역할을 멋지게 해냈던 리더 (존)은 왜 정작 자신을 구하진 못했을까???

 

“혹시 지평선이 안 보였던 거 아닐까요? 케네디 주니어의 다큐멘터리를 봤거든요. 그 사람 비행기가 추락한 그때 알죠? 1999년 7월 16일. 초보 조종사였던 케네디는 밤에 비행했고, 구름에 휩싸였죠. (기계) 장비가 어느 쪽이 위쪽인지 알려줬지만 못 믿었어요. 눈앞에 진실이 있었는데도 못 본 거죠. 지평선이 안 보여서 아래로 돌진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난 뒤엔 너무 늦었던 거죠. 멈출 수 없었어요. 그런 게 …… 우울증이에요. 우울증이 아니라 다른 일이 있었을 수도 있죠. 사람들은 친한 친구랑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비밀을 만들거든요. 그 중엔 알아차리기 어려운 비밀도 있죠. 이런(비극)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매기)

 

“보험회사 다니면서 사람 인생 평가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내린 결론은 우리가 같이 보낸 시간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단 거야. 계산해 봐. 하키 경기는 평균 2시간 19분이고 10년간 홈 경기를 41번씩 했어. 즉 난 약 950시간을 존 옆에 앉아 있으면서도(=함께 하키 경기 관람) 그 친구가 우울증인 걸 전혀 몰랐다는 얘기야. 너희들도 몰랐지. 왠지 알고 싶어? 우리는 대화를 안 해. …… 친구가 되기 전에 더 솔직했다고. 지금은 이러고 있지. …… 그냥 이러고 나란히 앉아 있어. 실상은 아주 슬프지만 우리는 서로를 잘 몰라. …… 다들 다르게 살 거라고 말은 하지. 그게 한 2주는 갈까? 그러고는 다시 똑같이 이러고 있을 거야.” (게리)

 

수많은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함께 하지 못하는 한계야말로 인간관계의 최대 비극이 아닐까? 물리적 시간을 아무리 많이 공유했어도 심리적 유대관계가 허무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실상은 …… 무늬만 친구, 무늬만 가족이어서 결국은 서로 외로운 현실! 사람은 사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데 사람이, 사람 마음이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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